옛 관직 이야기
승지, 참판, 판서 차이는 무엇인가요?
조선시대의 관직을 보다 보면 비슷비슷한 이름이 많다. 특히 현대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승지’, ‘참판’, ‘판서’ 같은 명칭은 어느 것이 더 높은 관직인지, 누가 어떤 일을 맡았는지 헷갈리기 쉽다. 이들은 모두 정식 품계를 가진 조선시대의 핵심 관직이지만, 배속된 기관과 권한, 위상, 역할 범위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오늘날로 치면 ‘비서실장’, ‘부총리’, ‘장관’쯤으로 나눠볼 수 있는 이 세 관직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국가 운영의 중심을 이끌었다. 이 글에서는 승지·참판·판서의 차이를 직무·위상·품계·정치적 영향력 측면에서 정리하고, 이들이 실제 조선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를 알아본다.1. 왕의 최측근 ‘승지’, 왕명을 기록하고 정리한 사람‘승지(承旨)’는 조선시대 국왕의 비서관이자 실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