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관직 이야기
왕실의 비서실? 승정원 관직 정리
조선시대, 수많은 관청들이 나라를 운영했지만, 그중 국왕의 심장 가까이에서 호흡을 맞춘 관청이 하나 있었다. 바로 승정원(承政院)이다. 이름만 보면 단순한 행정 부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승정원은 오늘날의 청와대 비서실, 대통령실, 국무총리비서실이 결합된 기능을 했던, 왕의 입과 귀, 손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던 핵심 기관이었다. 조정의 수많은 결정은 이곳에서 정리되고, 정리된 왕명은 다시 관가로 흘러 들어갔다. 이 글에서는 승정원의 기원과 변화, 내부 관직 구조, 실무 체계, 국왕과의 거리까지 세밀하게 살펴본다. 단순한 설명이 아닌, 왕권과 직접 연결된 승정원의 ‘살아있는 역할’을 통해 조선의 실질 정치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1. 국왕의 곁을 지킨 기관, 승정원의 기원과 성격승정원은 조선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