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관직 이야기
예능 드라마 속 관직들, 실제와 비교하면?
사극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좌의정이 최고야”, “이조판서가 다 해 먹네” 같은 대사들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인기 드라마 속 조선시대 배경에서는 정승, 판서, 수령, 홍문관 대제학, 승지 등 다양한 관직들이 극적 긴장감과 권력 투쟁의 중심으로 그려지곤 한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이 관직들이 어떤 역할을 했고, 실제 역사 속에서 어떤 위상과 기능을 지녔는지는 알기 어렵다. 드라마의 극적 재미를 위해 과장되거나 축소된 표현도 많고, 시대 배경이 혼재된 경우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사극에서 좌의정은 마치 국무총리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국왕의 명을 보완하고 조정의 합의를 조율하는 역할에 가까웠다. 승지는 왕의 비서로 묘사되며 정보를 좌지우지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기록·전달 중심의 행정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