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관직 이야기
호조·예조·이조? 각 조의 기능 설명
조선시대 중앙행정 체계의 중심에는 바로 ‘육조’가 있었다. 육조는 국가의 기본 기능을 여섯 개 부서로 나누어 국정을 분담한 제도로, 각각 이조(吏曹), 호조(戶曹), 예조(禮曹), 병조(兵曹), 형조(刑曹), 공조(工曹)로 구성되었다. 이 중에서도 이조, 호조, 예조는 조선의 핵심 국정 운영을 담당한 부서로, 정치, 재정, 문화·외교라는 세 가지 축을 이루며 실질적인 국가의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조는 인사 관리와 관직 운영을, 호조는 세금과 예산을 포함한 재정 정책을, 예조는 유교적 의례, 교육, 외교를 담당했다. 이 세 부서는 국왕의 명을 실무로 구체화하는 기획자이자 집행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며, 왕도 정치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조의 인사권은 조선의 당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