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관직 이야기
중인층과 하급관료, 실무자들의 관직 이야기
조선의 500년을 지탱한 건 누구였을까?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정승과 판서, 병마절도사와 같은 고위 관료도 있었지만,국가의 행정과 운영을 실제로 움직인 건 문서 작성, 수치 계산, 실무 결정, 민원 접수 같은 ‘보이지 않는 일’을 해낸 중인층과 하급관료들이었다.이 글에서는 조선이라는 유교국가가 어떻게 중간관리자들을 통해 움직였는지를,그들의 관직 구조, 계급 이동, 실제 역할, 문화 활동까지 전방위적으로 살펴본다. 1. 조선의 중인층 – 사회를 떠받친 조용한 실무자들중인은 조선 사회에서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한 계층이었다.신분적으로는 양반 아래, 상민 위에 존재했지만, 실제 영향력은 상황에 따라 다양했다.중인의 기원은 고려 말기 기능관계급(기술관, 역관 등)에서 비롯되었다.조선 건국 이후에도 이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