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관직 이야기
과거급제 후 어떤 직책에 올랐을까? 실제 승진 루트
조선시대에 과거에 급제하면 바로 출세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과거 시험은 출발선일 뿐, 출세라는 마라톤의 첫걸음일 뿐이었다. 과거에 합격한 인물들은 대부분 정9품이나 종9품의 낮은 관직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철저한 실무 경험과 평가를 거쳐야만 고위직에 이를 수 있었다. 특히 문과, 무과, 잡과 출신에 따라 시작 직책과 출세 속도는 매우 달랐고, 조선 전기와 후기, 중앙과 지방 간에도 큰 차이가 존재했다. 이 글에서는 조선시대 과거 합격자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실제 관직을 얻고, 승진하며, 정승 또는 판서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 제도와 현실, 인물 사례를 중심으로 깊이 있게 해설한다. 1. 문과 급제 후 첫출발: 직급, 부서, 그리고 초기 코스조선시대 문과는 대과와 소과로..